[SW이슈] 수비진 완전체 '신태용호', 이기는 축구 서막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기는 축구’를 강조한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기 소집 훈련을 통해 수비진을 바로 세운다.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8월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21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모여 K리그와 아시아권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중심으로 조기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조기 소집 훈련의 핵심 키워드는 ‘수비진 재건’이다. 신 감독은 이번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총 8명의 수비수를 선발했다. 중앙수비수에는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민재(전북 현대)가 이름을 올렸고, 이어 좌우 측면에는 김민우(수원삼성) 고요한(FC서울) 최철순 김진수(이상 전북 현대)가 포진한다. 이 가운데 7명의 선수는 21일 NFC에 얼굴을 내비쳤고, 이어 23일 중앙수비수 김영권(27 광저우 헝다)이 소속팀 ACL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 수비진은 완전체를 이룬다.

신 감독은 이번 일정을 앞두고 “내 축구의 철학은 공격에 있지만, 이번 일정은 승리가 절실하다”며 “내 축구를 버리고 ‘이기는 축구’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골을 넣더라도 1-0으로 승리하는 것이 더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가 바로 수비진 강화인 셈이다.

조기 소집 훈련부터 수비진이 완전체를 이룬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지난 21일 첫 훈련에서도 ‘첫날부터 수비조직력 훈련을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올 정도였다. 지난 주말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고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 탓에 실제 가볍게 몸을 풀고 미니 게임(패싱 위주)을 한 것이 전부였지만, 그만큼 수비진 전술 훈련에 관심이 쏠려있다는 것을 증명한 장면이었다.

앞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은 최종예선 8경기를 치러 무려 10실점을 허용했다. 경기당 1실점 이상 내준 수치이다. 이란(무실점), 우즈베키스탄(6실점)과 비교해 차이가 크며, 사실상 본선 진출이 좌절된 최하위 중국(9실점)보다도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반등이 필요하다. 신 감독의 조기 소집 훈련 성과도,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도 모두 여기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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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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