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김진욱 kt 감독 "요즘 작은 일에도 감사함을 느낀다"

“요즘 작은 일에도 감사함을 느낀다.”


김진욱 kt 감독이 하늘을 바라보던 중 씁쓸한 표정으로 한 마디 던졌다. 20일 두산과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원 kt위즈파크에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날씨 상황을 알아보던 취재진이 “비 오는 일 같은 사소한 것에도 행복을 느끼게 됐다”고 푸념했다. 이에 김 감독은 고개를 끄덕이며 “나는 집에 들어갈 때 강아지가 반갑다고 맞이해주는 것도 고마웠다”고 말해 더그아웃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혼자 웃지 못하던 김 감독은 이내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요새 성적이 안 좋아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최근 kt는 4연패를 당하고 있다. 8월 들어 타선이 살아나며 지난 13일까지 5승5패의 성적을 올리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하지만 15일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를 제외하고 이번 주에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팀의 부진으로 평소 별거 아니던 일에도 기쁨을 느끼는 아이러니한 심정의 김 감독이다.

수원=김도현 기자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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