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김진욱 kt 감독 "개명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

“개명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김진욱 kt 감독이 외국인 투수 돈 로치에 대한 애잔함을 드러냈다. 올 시즌 로치는 리그에서 가장 불운한 선수다. 현재 12패(2승)로 최다 패 투수인 로치는 마지막 승리 경기를 거둔 4월19일 이후로 16경기 연속 승수를 달성하지 못했다. 외인 선수 역대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까지 쓴 상태다. 투구 내용이 괜찮은 날에는 야수의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김 감독은 “로치의 이름을 ‘노에러(No error)’로 바꿔야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로치의 불운은 끝이 아니다. 이번 시즌 7차례 우천 취소 경기 중 네 차례나 로치의 선발경기였다. 김 감독은 “실점과 자책점이 제일 많이 차이나는 투수일 것”이라며 “그만큼 동료들이 도와주지 못했다. 그러나 신경쓰면 쓸수록 더 꼬인다”고 외인 선발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인천=김도현 기자 d5964@sportsworldi.com 

사진=김진욱 감독이 로치를 안아주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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