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8승 투수 유희관 "배장호와 한판 붙고올게요!"

“배장호와 한판 붙고올게요!”

유희관 두산 투수의 장점은 굳건한 멘탈과 입담이다. 그런 유희관이 머리를 감싸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13일 잠실 NC전에 앞서 구내식당 앞에서 유희관을 만났다. 취재진의 첫 인사는 “괜찮아?”였다. 유희관은 전 등판인 9일 잠실 한화전에서 5이닝 11피안타(1홈런)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가장 부진했던 기억. 그러자 유희관은 환하게 웃으면서 “아니? 괜찮죠, 8승 투수 다른 구단에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요”라고 의기양양해했다. 유희관은 8승3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 중이다. 다소 흔들린 적도 있지만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 그 순간 취재진이 “배장호도 8승인데?”라고 맞받아치자 유희관의 동공이 흔들렸다. 롯데 사이드암 배장호는 불펜투수지만 8승(1패) 5홀드를 거둬들인 상태. 유희관은 “네? 배장호요? 정말요? 멘탈이 무너지네요”라곤 머리를 감싸며 주저앉았다. 마침 유희관은 15일 사직 롯데전 선발, 수초 후 유희관은 “배장호와 한판 붙고올게요!”라곤 끝인사를 해 다시 웃음을 더했다. 

잠실=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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