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핫스팟] 우아진을 빛나게 하는 건 김희선의 ‘명품연기’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김희선이 혼연일체 된 연기로 품위를 드높이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우아진(김희선 분)이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과 이혼하고 경제적 활동에 나섰다. 평소 가방과 옷을 만드는 데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우아진은 맞춤 사업을 시작해 완벽한 독립에 날개를 단 것.

브런치 멤버 김효주(이희진 분)의 블로그에서 자신의 제품과 의상 코디를 홍보하고 있는 우아진은 공장을 새로 알아보고 직원을 구해야 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게다가 한 회사에서 스페셜 라인을 제작하자는 제안까지 들어오면서 오랜 시간 시련을 겪었던 우아진의 삶에 따뜻한 태양이 내리 쬐어 미소를 자아냈다.

안재석의 내연녀 윤성희(이태임 분)와의 협상에서는 우아진의 넓은 아량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한 윤성희에게 뉴욕 전시회에 갤러리 대표로 나갈 수 있도록 해 줄 테니 집에서 나가달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안재석을 돌려 줄 테니 그림을 달라는 막무가내에 “안재석도 내 초기작품이거든”이라며 사이다 대응을 해 통쾌함을 선사하며 눈길을 끌었다.

박복자(김선아 분)와의 대립구도도 빼 놓을 수 없다. 우아진은 간병인 제안을 거절하며 안태동(김용건 분) 치매진단서의 진위여부와 변호사의 증언을 말하는 박복자에게 그 어느 때 보다 카리스마 있게 조목조목 반박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비록 이혼했지만 풍비박산 난 집안 사태의 원흉인 박복자를 집안에 들인 자신의 책임을 지기 위한 그녀의 남다른 인품이 더욱 빛났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우아진이 안태동의 병원을 찾은 박복자의 조건을 수락해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 자신처럼 만들어 달라는 박복자의 조건을 수락하며 안태동의 회복을 돕게 해 두 사람의 미묘한 관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안재희(오나라 분)가 한민기(김선빈 분)에게 안태동의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계약금 100억을 날려 해결사 우아진의 출격을 암시하고 있다.

이처럼 김희선은 이날 방송에서 어두운 시간에서 벗어나 승승장구하게 된 우아진의 밝은 면과 안태동 집안과 관련된 사건 사고를 해결하기 위한 책임감과 꿋꿋함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섬세한 내면연기와 표현력은 계속되는 고난에도 품위를 잃지 않는 우아진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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