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60% "채용 탈락 통보 안해"…6%만 탈락사유 통보

기업 인사담당자의 60%는 채용 진행 이후 탈락자에게 별도의 불합격 통보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탈락사유를 알려준다는 인사담당자는 전체의 6%에 불과했다.

1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인사담당자 530명을 대상으로 ‘불합격 통보’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8.9%의 인사담당자가 ‘불합격 통보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체의 41.1%는 ‘불합격 사실을 통보한다’고 답했다.

불합격 통보는 주로 문자로 전달됐다. 불합격통보를 한다고 밝힌 인사담당자 218명에게 그 방법(복수응답)을 물은 결과 문자가 71.1%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담당자의 전화 안내와 이메일 통보가 각각 22.0%의 응답률을 얻었다. 자사 채용페이지를 통한 합격 여부 조회‧공지는 17.4%로 집계됐다.

불합격 통보를 할 때도 불합격 사실과 함께 구체적인 탈락 사유를 알려주는 곳은 14.7%에 그쳤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6%에 불과하다.

불합격 통보를 하는 경우 53.2%는 ‘다만 회사와 맞지 않았을 뿐이라는 의례적인 이유를 단다’고 응답했다. 32.1%는 아예 ‘탈락 사유에 대한 언급 없이 불합격 사실만 고지한다’고 답했다.

불합격 통보를 할 때도 불합격 사실과 함께 구체적인 탈락 사유를 알려주는 곳은 14.7%에 그쳤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6%에 불과하다.

불합격 사유를 통보를 하지 않는 인사담당자(48.0%)는 그 이유로‘당락을 가르는 것은 사소한 차이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알려주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사에 반감을 갖게 되는 등 대외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까봐’(15.0%)와 ‘불합격 이유를 족보나 취업준비 가이드라인으로 악용할까봐’(11.5%), ‘굳이 말해줄 의무나 이유가 없어서’ (8.0%) 등도 이유로 꼽혔다.

세계일보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