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맨홀’ 김재중, 2년 공백 무색한 완벽한 복귀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역시 김재중이다. 2년이란 공백이 무색할 만큼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하며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때론 찌질했다가 때론 멋짐이 폭발하는 김재중의 다채로운 모습이 ‘맨홀’의 첫 방송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재중은 지난 9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에서 첫사랑 유이(수진 역)를 향한 애틋한 짝사랑을 하는 봉필로 분했다. 어설프지만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려내며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전한 김재중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한몸에 받으며 ‘역시, 김재중’이란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날 방송에서 봉필(김재중)은 결혼을 앞둔 수진에게 함이 들어오자 술에 취한 채 난동을 부리며 동네를 떠들썩하게 했다. 마치 진짜 술을 마시고 연기하는 것처럼 그의 취중연기는 리얼 그 이상이었다. 그러던 중 수진의 약혼자 재현(장미관)을 향해 큰 소리를 치고, 재현이 날린 주먹 한 방에 기절해 KO패를 당하는 모습은 큰 웃음을 선사했다. 겉모습은 멀쩡하지만 그 속은 허당끼로 가득찬 봉필의 캐릭터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특히 봉필은 비록 수진 앞에서는 솔직한 고백도 하지 못하지만 긴 시간 동안 자신만의 방식으로 수진의 곁을 지켜온 봉필의 순애보적인 사랑을 순수하게 그려내기도 했다. 마냥 가볍기만 한 인물은 아닌 것. 그렇게 김재중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동시에 그의 사랑을 응원하게 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키며 볼수록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김재중의 코믹 연기는 데뷔 이래 처음 도전한 것이란 점에서 놀라움을 자아낸다. 그동안 김재중은 ‘보스를 지켜라’, ‘트라이앵글’, ‘스파이’ 등 작품을 통해 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왔다. 조각같은 외모에 넘치는 카리스마가 안방극장을 압도했고, 그중에서도 여성 시청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런 김재중이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선택했고,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고 코믹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점에서 그의 놀라운 연기력을 예상케 한다. 또 유이와의 남다른 케미도 발산하면서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여 앞으로 펼쳐질 ‘맨홀’에 대한 기대감도 심었다.

한편 ‘맨홀’은 하늘이 내린 갓백수 봉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빡세고 버라이어티한 ‘필生필死’ 시간여행을 그린 랜덤 타임슬립 코믹어드벤처. ‘이상한 나라의 필’이라는 부제만큼이나 범상치 않은 ‘똘기 충만’ 봉필의 핵웃음 장착 하드캐리 시간여행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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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맨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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