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풍경소리] 복 받기를 원한다면

한때 짠돌이 소비가 바람을 타고 번진 적이 있었다. 이름을 새롭게 해서 요즘은 ‘짠테크’라고 한다. 짠돌이와 재테크를 합성해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낸 것이다.

길거리에서 흔히들 들고 다니는 커피가 비싼 곳은 6000원이나 한다. 저렴한 곳도 있지만 평균으로 계산해도 3000원 정도이다. 한 달에 20일만 마셔도 6만원이고 일 년이면 70만원이 넘는 돈이다. 계산해보면 많은 돈인데 직장인들은 하루의 재미 때문에 딱 끊지는 못한다. 이런 돈을 아끼는 것이 짠테크이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짠테크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복덕에 대한 감각을 짠테크에서 배우자는 것이다. 복덕은 자기가 행한 선행을 바탕으로 그것에 대한 과보(果報)로 받게 되는 복을 말한다.

사람들은 살면서 많은 복을 받기를 원한다. 액운이 바라는 사람은 없을 테니 복이 들어오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그냥 앉아서 기다리기만 한다는 것이다. 복덕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들어오는 게 아니다. 그런 복덕을 얻으려면 그만큼 행한 것이 있어야 한다. 선행을 행해야 그에 따른 복을 받는 것이다. 그게 세상사는 이치이고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아무런 선행을 행하지 않으면서 복덕만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복덕을 받으려면 재테크 하듯이 공덕을 저축해야 한다. 작고 쉬운 것이라도 상관없다. 조금씩 공덕을 쌓으면 언젠가는 큰 복덕으로 돌아온다.

작은 돈을 아끼고 모아서 큰돈을 만드는 짠테크와 비슷하다. 커피 한잔이나 담배 한 갑에 쓰는 돈은 작은 액수라고 할만하다. 그 작은 돈을 모으면 나중에 내가 원하는 텔레비전이나 노트북을 살 수 있는 돈이 된다. 복덕도 그렇게 받는 것이다. 평소에 쌓을 수 있는 공덕으로 보시와 기도를 들 수 있다. 보시는 자비심으로 남에게 재물이나 불법을 베푼다는 의미이다. 보시라면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기의 형편에 따라 주변을 돌아보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나 자기가 다니는 곳에 베풂을 행하면 그것이 공덕으로 쌓인다.

보시를 할 때 꼭 크고 많이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가난한 할머니가 보시한 등(燈) 하나의 의미가 얼마나 큰지 부처님은 이미 우리들에게 알려주셨다. 기도를 하는 것도 공덕을 쌓는 좋은 방법이다. 기도를 할 때는 마음을 편하게 하고 정성을 기울이게 된다.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마음이 혼란스러운 때 기도로 도움을 청하는 일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부처님은 고통을 겪는 중생들이 손을 내밀면 언제든 잡아주신다. 그런 통로가 되는 것이 기도이다. 때때로 기도를 드리며 힘겨움도 해소하고 공덕도 쌓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할 만하다. 그렇게 차근차근 쌓아 올린 공덕은 모이고 모여서 복덕이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이렇게 인생의 복덕을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어렵지 않다. 어렵지 않은 방법이 있음에도 사람들은 행하지 않는다. 행하지 않으면서 복덕을 바라는 마음만 크게 갖을수도 있으나 투자가 없으면 수익이 없고 노력이 없으면 성취가 있을 수 없다. 짬짬이 행하는 보시와 기도가 대단해 보이지 않지만 복덕을 가져온다. ★김상회의 풍경소리(02-533-8877)에서는 부산 및 지방 애독자들을 위해 전화 상담을 진행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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