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풍경소리] 백중기도의 유래

백종(百種)이라고 칭해지기도 하는 백중은 음력 7월 15일로 중원(中元) 망혼일(亡魂日) 또는 우란분절(盂蘭盆節)이라고도 한다. ‘백종’은 음력 7월 보름쯤에는 여러 종류의 과실과 채소가 많이 나와 백가지라 할 정도의 많은 곡식의 씨앗 종자를 갖추어 놓는 때라 하여 유래된 명칭이라고 알려졌다. 백중은 하안거가 끝나는 날이기도 하다. 안거의 유래는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도지방은 무더운 여름철이 지나고 우기(雨期)가 되면 비가 대단히 많이 오며 땅속의 많은 생물들이 기어 나오며 독충들도 더욱 극성을 부리기 때문에 숲 속에서 유행(遊行)하면서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는 어려움이 많아지는 시기다. 더구나 탁발에 의지하여 끼니를 잇는 수행자들이 거센 비를 맞으며 탁발을 나간다는 것은 평소 보다 갑절로 힘이 드는 일이다. 따라서 비가 많이 오는 우기의 3개월간을 한 곳에서 정진하게 되는 전통이 생겨났는데 이것을 안거(安居)라 하는 것이다.

우기를 피해 공부하여 내려오던 것이 중국과 우리나라 등지로 오면서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3개월씩 정진하는 전통이 생겨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며 안거를 시작하는 것을 결제라 하고 끝내는 것을 해제라고 한다. 하안거는 음력 4월 보름부터 7월 보름까지 동안거는 음력 10월 보름부터 익년 1월 보름까지 이며 이 기간 동안 출가 수행자들은 산문출입을 삼가고 오직 수행에만 매진하는 것이다. 보통 수행 안거에 들어가게 되면 일반 재가자들은 가정의 안녕과 무탈함 소원성취를 바라며 백일기도에 입재하는 것인데 무엇보다 하안거가 끝나는 음력 7월 15일만큼은 안거를 끝내고 나온 수행자들의 공력에 힘입어 선망조상님들 및 인연 영가를 위한 재를 올리는 것이 소중한 전통이 되고 있다.

부처님의 상수제자인 목건련존자가 그 어머니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7월 15일에 출가 사문들에게 오미백과(五味百果)를 올려 공양했다는 우란분재(盂蘭盆齋)가 바로 그것이며 ‘목련경(目連經)’이나 ‘우란분경’에 보면 지금 살아 있는 부모는 물론 7대의 선망 부모와 조상을 위하여 참회와 발원을 하는 재를 끝내고 수행처에서 바로 안거를 해제하고 나오신 청정 스님들에게 밥 등의 음식과 5가지 과일 향촉과 의복으로 공양하게 되면 이 인연과 정성으로 아귀(餓鬼) 지옥에서 고통 받는 선망조상들이 구제받을 수 있다고 한데서 유래한 것이다.

2017년은 윤달이 음력 5월에 들어 생전예수재 등 여러 뜻 깊은 불가의 행사가 있게 된다. 입재를 시작으로 백중재는 음력 7월 15일이 되는 9월 5일 화요일에 있게 된다. 많은 분들이 이 뜻 깊은 백중재에 동참하시길 바란다. 점점 제사의식을 번거롭게 생각하는 현대인들 입장에서는 있는 제사도 챙기지 않는 마당에 웬 백중재? 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을 한다는 것은 식(識)의 기능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육체가 없을 때의 식의 기능이 바로 혼(魂)이며 영(靈)이다. 혼과 영을 한 마디로 영혼이라 이른다. 이 영혼은 DNA를 기억하고 있다. 선망부모나 직계 조상들은 이로써 업식의 인연 고리를 갖는다.

이러한 업식의 연결 인연으로 후손들은 기운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이다. 조상 묘자리 탓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이유로 선망조상님들의 혼이 편해야 하는 것이니 선망 조상님들은 물론이거니와 연관이 있거나 없거나 및 모든 인연영가들의 지옥고를 면함과 성불을 위한 간절한 발원을 백중기도에 담아본다. 모두 성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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