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성적 기대"...힐만 감독이 보는 최정의 후반기

[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연일 대포를 생산하고 있는 최정(30)의 후반기 홈런 레이스도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지난해 홈런왕에 오른 최정은 올해 전반기 31개의 홈런을 날려 올 시즌 홈런 레이스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 중이다. 후반기 첫 3연전 둘째 날인 지난 19일 인천 두산전에서도 5-0으로 앞서던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솔로포를 터뜨려 시즌 홈런수를 32개로 늘렸다.

전반기 경기당 0.35개의 대포를 쏘아 올린 최정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산술적으론 50개 이상의 홈런이 가능하다. 역대 KBO리그에서 한 시즌 50개의 홈런을 때린 타자는 이승엽(1999·2002년), 심정수(2003년), 박병호(2014~2015년) 단 세 명뿐이다.

또, 최정은 2003년 이승엽(삼성)이 세운 역대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56개)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정은 여름에 유독 강했다. 전반기까지 풀타임 1군 선수가 된 2007년 이후 7~8월에만 75개의 홈런포를 기록했다. 이는 자신의 전체 243개의 홈런 중 30% 이상이다. 지난해에도 최정은 6월까지 15홈런에 그쳤지만, 7월 이후 25개의 홈런을 쓸어 담았다. 지난해 홈런 중 62.5%가 7월 이후에 나왔다.

힐만 감독은 최정의 후반기에 대해 “최정은 좋은 공을 골라서 치는 타자다. 선구 문제가 더 좋아지면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정은 충분한 능력을 지닌 선수다. 타이밍이 약간 늦는 문제가 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타이밍을 잡았고, 올스타전에서 타이밍을 제대로 맞춰 홈런을 날렸다. 좋은 공을 골라낼 능력만 유지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힐만 감독은 팀 내 타선에서 최정이 갖는 비중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타격이라는 것은 전염성이 있다. 최정은 현재 팀 타선에서 다른 선수들의 홈런이 나올 수 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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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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