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주말프리뷰] 막오른 후반기, 본격적인 순위 경쟁 START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KBO리그의 후반기에 막이 올랐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도 이제 시작이다.

연승 가도를 달리며 후반기 반등에 시동을 건 LG가 대구 원정길에 오른다. 전반기 막바지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선발진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쳐주면서 시즌 초의 기세가 재현되는 모습이다. 거기다 새 외인 타자 제임스 로니가 합류하면서 변곡점은 확실히 찍혔다. 하지만 홈팀 삼성 역시 후반기 벌어진 승패마진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다. 19일 기준 8위 한화와 1.5경기 차 뿐인 상황, 전반기 시행착오를 겪으며 안정시킨 투타 전력들을 토대로 뒤집기에 나섰다.

고척에서는 탈꼴찌가 간절한 kt와 중위권 싸움에 한창인 넥센이 맞붙는다.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무리한 kt는 후반기 첫 LG 3연전에서도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상황이다. 더 늦기 전에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주말 시리즈에서 승리를 수확해야 한다. 반면 넥센도 후반기 시작부터 외인 타자 대니돈을 방출하며 칼을 빼 든 상태다. “이번주 안으로 결정된다”는 장정석 넥센 감독의 발표가 있었던 만큼, 플러스 자원의 합류 시점에 이목이 쏠린다.

KIA는 광주 홈으로 돌아가 원정팀 롯데를 기다린다. 올 시즌 절대 강자로 거듭난 KIA는 지난 고척 넥센 3연전에서 뜻밖의 일격을 당하며 다소 찜찜하게 후반기를 시작했다. 불펜 불안을 타계하기 위해 펫딘을 뒤로 돌리는 모험수를 뒀지만 통하지 않았다. 뒷문 불안을 어떻게 잠재우느냐가 여전히 후반기 핵심 과제로 남아있다. 전반기를 7위로 마무리한 롯데는 후반기 돌아온 에이스 린드블럼을 앞세워 호랑이 사냥에 나선다. 

부상으로 신음하는 양 팀, 한화와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포수 양의지, 외야수 민병헌 없이 후반기를 시작하는 두산은 오재원까지 첫 경기부터 손가락 타박상을 입으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팀의 주 전력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것은 한화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54경기 타율 0.358 16홈런 40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타선을 이끌었던 이성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불완전한 타선으로 맞서는 양팀의 화력이 얼마나 불붙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마산구장에서는 완전체로 돌아온 NC가 1위 자리를 겨눈다. 전반기 막판 KIA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선두권에서 벗어났던 NC는 후반기 다시 한번 2강 체제 구성에 도전한다. 맨쉽과 해커로 이어지는 선발 원투펀치와 클린업 스크럭스까지 외인 3인방이 모두 부상에서 돌아왔다는 게 희망을 걸 만한 부분이다. 3위 자리에서 기분 좋게 후반기를 시작한 SK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불펜이 보여주는 약점을 타선이 증명하는 강점으로 얼마나 메워낼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