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곰' 박정교 "판정은 없다, 둘 중 하나는 기절할 것"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흑곰' 박정교(38, 박정교 흑곰캠프)가 11개월 만에 로드FC 케이지에 오른다.

박정교는 매 경기 거침없는 타격으로 관중을 사로잡는다. 특히 지난 2014년 '명승부 제조기' 김대성과의 경기, 지난해 '돌격대장' 김내철과의 경기는 여전히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경기로 손꼽힌다.

8월1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1 출전을 앞둔 박정교는 또 하나의 명승부를 만들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오랜만에 원주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분이 좋다. 원주는 고향 같은 곳이고 팀포스 팀장으로도 1년 있었다. 지금은 제천에 살고 있지만 원주는 나에게 특별하다."

박정교는 러시아의 타격가 쿠르반 라자보프와 미들급 매치를 펼친다. 대회 시작을 알리는 1경기에 출전하는 만큼 더욱 화끈한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박정교는 "원래 나는 작전이 없고 투박하다. 한참 어린 후배들보다 먼저 1경기로 나서는 것은 경기장 분위기를 띄우라는 의미다. 관중이 앉아 있다가 모두 일어날 수 있는 경기를 만들겠다. 판정은 없다. 둘 중 하나는 기절할 것이다"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늘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화끈하게 돌격하는 박정교. 때문에 그는 최근 3연패로 조금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변함없이 팬들을 위해 재밌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기면 물론 좋지만 나는 지든 이기든 격투기 마니아가 아닌 사람들까지 팬으로 만드는 것이 승리보다 더 좋다. 챔피언 벨트를 갖는 것보다 사람들 마음을 움직이는 선수가 되는 게 꿈이자 목표다. 챔피언 벨트는 방어전 해서 뺏기면 끝이지만 나는 그 사람 마음속에 계속 남고 싶다."

박정교는 "이번에 원주에서 열리는 만큼 원주, 제천 시민 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실 텐데 TV말고 직접 경기장에 와서 보셨으면 좋겠다. 반드시 소름끼치는 경기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하며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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