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황선홍 감독 "만능 고요한, 이 기세를 전북전까지"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경기를 끝낸 황선홍 감독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은 홈팀 인천에게 5-1 대승을 거뒀다. 데얀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서울은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FC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항상 인천에 오면 어려운 경기를 하는데 초반에 득점을 잘해서 선수들의 심적 부담이 줄어들었던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데얀의 해트트릭에 이어 후반 교체로 박주영까지 들어오며 FC서울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전북전 중앙 스트라이커를 묻는 질문에 황 감독은 “생각을 조금 더 해봐야겠다”며 “대충 윤곽은 잡고있지만 선수들의 컨디션도 체크해보고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경기 막판 뼈아픈 실점 때문일까. 황 감독은 경기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전반 초반 두 골을 얻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가 했지만 이후 고전하며 수차례 실점위기를 겪었다. 많은 점수는 못주겠다. 다음 경기 하는 거 봐서…”라고 말 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황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고요한의 ‘헌신’에 대해 언급했다. “포지션 이동도 많은데 말없이 해줘서 고맙고 계속, 더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는 황 감독의 바램을 듣기라도 한 걸까. 고요한은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선취골을 뽑아낸 것은 물론,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해냈다.

경기 후 황 감독은 고요한의 활약에 대해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이 기세를 전북전까지 이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연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FC서울은 고요한의 선제골과 데얀의 해트트릭, 그리고 곽태휘의 골을 바탕으로 대승을 얻어냈다. 오는 23일 홈에서 열릴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이 기세를 몰아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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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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