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해트트릭으로 자존감 세우다… FC서울 3연승 신바람

[스포츠월드=인천·권영준 기자] 골, 골, 골! 데얀(36)의 발끝에서 세 골이 터졌다. FC서울은 3연승을 내달렸다.

FC서울의 최전방 공격수 데얀은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치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데얀은 이날 해트트릭으로 개인 통산 6호를 기록하며, 프로축구통산 최다 해트트릭 공동 1위(샤샤, 김도훈 이상 6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3연승을 내달린 FC서울은 승점 34(9승7무6패)를 기록하며 4위 제주, 5위 강원FC와 다득점에서 밀린 승점 동률을 이루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FC서울은 올여름 야심 차게 영입한 이명주가 불의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한숨이 늘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두 남자, 바로 데얀과 박주영이다. 두 공격수는 번갈아 선발 출전하는 상황에서도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16일 제주전에서 득점포를 터트리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날은 데얀이 무려 세 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며 축가를 불렀다.

사실 스트라이커인 포지션인 두 선수는 누군가 선발 출전하면, 누군가는 벤치에 앉아야 하는 운명이다. 이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황 감독은 박주영을 측면으로 돌려 활용해왔다. 그런데 박주영이 최근 몸 상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리자 황 감독은 데얀을 벤치에 두고 그를 중용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고민이 컸다. 다만 오는 23일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이 변수였다. 상위권 도약이 걸려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이에 황 감독은 박주영을 아껴두고, 데얀을 투입했다. 데얀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는 능력으로 자존감을 세웠다.

그는 1-0으로 앞선 전반 8분 이상호의 패스를 밀어 넣으며 골 폭죽의 시작을 알렸고, 이어 후반 25분, 34분 연속해서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북은 이재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광주를 3-1로 꺾고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울산 역시 이종호의 결승골을 잘 지켜 강원을 1-0으로 누구로 선두 추격에 불을 붙였다. 제주 역시 돌아온 '윤비트' 윤빛가람의 복귀 신고 결승골에 힘입어 상주를 3-0으로 꺾었다. 수원 역시 염기훈과 조나탄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전남을 4-1로 제압했고, 대구도 포항을 3-0으로 이겼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