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우승] 트럼프도 찬사! 한국 여자골퍼의 힘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한국 여자 골퍼들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개의 버디와 한 개의 보기를 범해 5언더파를 휘둘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성 박성현은 자신의 첫 미국 무대 우승을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회가 열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은 트럼프 대통령의 소유다. 골프광으로 유명한 트럼프는 이 대회 2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매일 대회장을 찾을 정도로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날 15번홀(파5)에서 박성현이 7m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1위로 치고 나가자 그를 향한 기립박수와 ‘엄지 척’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경기 후에는 직접 트위터로 축하 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트럼프의 한국 골퍼 찬양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경기 도중 트위터를 통해, “US여자오픈 현장에 왔는데 아마추어 선수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는 멘션을 남기기도 했다. 트럼프가 언급한 선수는 바로 최혜진(18)으로 15번 홀까지 박성현과 함께 공동 선두를 유지하다 16번 홀(파3)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기록, 2타 차 2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만약 최혜진이 우승했다면 지난 1967년 캐서린 라코스테(프랑스) 이후 무려 50년 만에 US여자오픈을 제패하는 아마추어 선수가 될 수 있었던 상황. 트럼프 앞에서 한국 여자 골퍼들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한 하루였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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