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풍경소리] 비우고 버리는 삶

늘상 하는 얘기지만 세사 일반에게 비우라거나 버리라는 얘기는 도통 마음에 와닿기가 어려운 부분의 얘기다. 뭐가 있어야 버리고 뭘 얻었어야 비우든 말든 할 것이 아닌가. 우선 나이가 들면서는 몸의 건강을 위해서는 돈이며 시간이며 투자를 많이하게 된다. 온갖 종류의 건강 보조식품이 출시되어 있으며 다양한 운동방법이 소개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약도 과하면 독이 되는 법이며 특히나 요즘처럼 웰빙식단이 유행을 타고 있듯 영양식이며 영양제며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독소를 배출하는 것이 중요함은 익히 알려져 있는 상식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몸과 마음이 유기적으로 엮어져 있는 것을 의외로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몸에 좋다는 음식이나 약이 있은들 마음이 불안하거나 불편하면 음식 맛도 잘 못느끼거니와 바로 체하게 되는 것이다.

마음의 병변 요소는 바로 탐진치(貪瞋痴) 삼독이 된다. 이 탐진치의 작용으로 우리는 남을 미워하고 시샘하며 도둑질이나 음행 남을 이간질하거나 악담을 퍼붓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삼진치 삼독은 어떻게 배출할 수가 있을까? 다행히 요즘은 종교를 떠나서라도 복잡한 현대인들의 심신을 치유하는 다양한 명상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대한민국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단학(丹學)이라 하여 독특한 심신 단련전통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 단학은 흔히 신선들의 장생법으로 알려져 있다고 할 정도로 강건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수련하는 자랑스런 배달민족의 심신단련법이다. 몸과 마음이 함께 조화로워질 뿐만 아니라 원융한 수련 전통인 것이다.

그러나 이의 수련을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지만 제대로 전수해 줄 수 있는 스승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종교를 가진 보통 사람들 일상사를 해나가야 하는 일반인들이 우선적으로 쉽게 할 수 있는 마음의 독소 해소법은 바로 기도다. 기도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고 우리 내면의 힘을 길러준다. 일종의 마음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것이다. 진정으로 하는 기도, 바른 기도는 겸손함을 일깨워주면서도 자긍심을 갖게 한다. 누군가의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진정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이라면 정직하게 받아들이지 공연한 핑계를 대지 않는다. 그러니 고통의 무게는 줄고 오히려 감사와 겸손의 미덕이 증장된다. 신체적 독소뿐만 아니라 마음의 독소도 함께 배출될 때 우리는 참다운 몸과 마음의 안락을 얻게 되며 이것이 바로 해탈과 열반에 이르는 기본 팁이 된다.

처음엔 내가 원하는 것을 되새기며 발원을 하지만 기도의 묘한 힘은 기도가 깊어질수록 처음에 원하던 마음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원하는 것을 입 밖에 내거나 마음 속에서 되뇌어도 기도의 시간이 가면 갈수록 발원이 이루어지면 감사함에 회향하게 되고 혹 원하는 것이 이뤄지지 않았을지라도 그 대신 뭔가 업장이 닦여 나감을 느끼게 된다. 저절로 마음 속에 그런 시그널이 느껴지는 것이다. 기도하라. 비워지게 된다. ★김상회의 풍경소리(02-533-8877)에서는 부산 및 지방 애독자들을 위해 전화 상담을 진행해 드립니다.

www.saju4000.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