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전기차… 등록 대수 1만 5000대 돌파

지난달까지… 5년 만에 35배 증가
[한준호 기자] 국내 전기차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6월말 현재,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20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친환경 전기차가 5년 만에 35배 증가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 등록자동차 대수는 2016년 말과 비교해서 38만5000대가 늘어난 2218만8565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2.332명 수준이다. 특히 전기차는 2012년 6월말 458대에 불과하던 것이 2017년 6월말에는 1만5869대로 35배나 늘어났다.

세컨드 카로 전기차를 보유하는 이들도 증가 추세다. 전기차를 세컨드 카로 등록한 승용차 소유자는 2014년 335명이었지만 2017년 6월말에는 3896명으로 약 11배 증가했으며, 전기차의 중고차거래(이전 등록)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는 게 국토교통부의 발표다.

이러한 전기차 보급증대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공공주택 입주 시 전기차 등 저공해 중고차의 가액산정 불편(저공해 중고차를 구매한 공공주택 입주자는 보조금을 확인하기 어려워 자동차 가액이 보유자산의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발생)을 해소하기 위해 2017년 7월부터 정부나 지자체의 보조금 지급내역을 자동차등록원부에 기재토록 했다. 오는 9월부터는 전기차(하이브리드 제외)의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50% 할인하는 등 전기차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기차 이용 활성화 정도는 지역별로 편차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제주도가 여전히 전기차 등록 1위 광역지자체로서 전체 전기차 등록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말과 비교해서 대전, 세종, 충북은 2배 이상, 대구와 전북은 3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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