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윤손하 子 논란' 함께한 재벌 손자, 2명 더 때렸다…논란 일파만파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윤손하 아들 학교 폭력’ 논란에 피해 아동이 더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긴다.

서울 숭의초등학교의 진실이 밝혀졌다. 서울시 교육청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숭의초등학교에 대한 특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특별감사는 지난달 21일부터 8일간 시민감사관 2명을 포함해 6명의 감사인력을 투입해 진행됐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그동안 윤손하의 아들이 포함된 가해학생 3~4명이 4월20일 수련원에서 1명의 동급생을 야구방망이(스펀지를 둘러싼 플라스틱 소재)로 때린 사건과 바디워시(물비누)를 먹게 한 사건 등 2건만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특별감사 과정에서 재벌 손자의 추가 폭행 사실이 파악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언론 보도에 알려진 2건 외에 사건당일 다음날 새벽 2시께 또다른 폭력 사안이 발생했다”며 “감사기간중 기제출된 학생진술서와 학폭위 회의록, 진술 내용을 토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육청 감사결과에 따르면 재벌 손자는 전날 사용한 야구방망이를 이용해 알려진 피해학생 외 2명의 학생을 추가로 때린 정황이 발견됐다.

하지만 숭의초측은 학교폭력 사안 인지 즉시 학교장과 관계기관에 신고하고 이를 교육청에 보고해야 하는 관련법과 교육당국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았다.

더불어 조사 과정에서 관련 학생의 진술서 일부가 분실되는가 하면 학생들의 진술을 묵살된 사실도 알려졌다.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에게 물비누를 강제로 먹였다는 목격자의 진술과 해당 사건을 공평하게 판단할 수 있는 목격자의 진술서 등이 사라졌다.

담임교사는 평소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을 괴롭혔던 사실을 알면서도 수련회 때 이들을 같은 방에 배정했다.

교장은 피해 학생 학부모에게 전학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감은 피해 학생이 해당 사건으로 심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호소한다는 의사소견서를 제출했지만 병원까지 방문해서 피해자 진술을 받겠다고 하는 등 피해 학생에 대한 보호를 소홀히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에 대해선 학교 법인 쪽에 해임을, 담임교사에 대해선 정직 처분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학교 측은 60일 이내 처분 요구를 받아들이거나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진술서 6장이 사라지고 학교폭력 사건 조사 자료를 외부로 유출한 것과 관련해선 이들 4명을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학교 구성원들의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적인 장학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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