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 1순위로 이사벨 해리슨 지명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1순위의 영광은 이사벨 해리슨(192㎝)의 차지였다.

KEB하나은행은 10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외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해 해리슨을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토마스와의 재계약 권리를 행사한 삼성생명(2라운드 마지막 지명)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성적 역순을 기준으로 3그룹(1그룹 삼성생명, 2그룹 KEB·KDB·신한, 3그룹 KB·우리)으로 분류해 확률추첨으로 진행됐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하나은행은 50%의 최다 확률을 살려 1순위 지명을 놓치지 않았다. 해리슨은 WKBL 경력은 없지만 이번 시즌 WNBA 샌안토니오에서 주전으로 뛰며 평균 10.6점 5.2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골밑에서 안정감이 높고 의외의 기동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마땅한 센터 자원이 부족한 KEB에 높이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환우 KEB 감독은 “해리슨은 WNBA에서도 검증된 자원이다. 인성도 좋은 편이다. 부상 후유증이 조금 있는데 잘 관리해야할 것 같다”면서 “대학 시절 우승 경험도 있더라.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 팀에 어울리는 자원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KDB생명은 가드 주얼 로이드를 선택했다. 로이드 역시 신입 외인이다. 2015년 WNBA 드래프트 1순위 출신이자 그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에는 WNBA 시애틀 소속으로 평균 16.9점을 올렸을 만큼 높은 공격력을 갖췄다.

이어 3순위의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KEB에서 활약했던 포워드 카일라 쏜튼(185㎝)을 뽑았고 4순위 KB국민은행은 센터 다미리스 단타스(193㎝)의 이름을 불렀다. 5순위 우리은행은 익숙한 포워드 쉐키나 스트릭렌(188㎝)의 손을 다시 잡았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함께 뛴 앨리샤 토마스와 재계약 권리를 행사했다.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7명의 외인이 새로 WKBL 무대로 뛰어들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2명의 외인을 모두 경력자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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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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