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 해체 후 여름 가요계를 책임질 ‘썸머퀸’ 자리를 두고 걸그룹들의 대결이 뜨겁다. 걸그룹 마마무를 시작으로 블랙핑크, 레드벨벳 등이 연이어 도전장을 던진 것. 이들은 각기 다른 색깔로 여름 가요계를 공략, 씨스타 없는 여름을 화끈하게 채울 예정이다.
걸그룹 마마무는 ‘흥 전도사’다. 음악은 물론 무대 위 퍼포먼스에서 흥이 느껴진다. 듣자마자 어깨가 들썩이는 것은 물론 안무도 따라 하기 쉬워 썸머송으로 제격이다. 여기에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보컬로 음악적 쾌감을 느끼게 하는 등 마마무의 신곡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은 2017년 썸머송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마무의 강점은 구멍 없는 보컬과 함께 매 순간 변주하는 퍼포먼스다. 무대를 보는 관객들이 지겹지 않도록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고, 적재적소에 맞는 애드립을 선사하며 웃음마저 선사한다. 보통 걸그룹의 무대는 상큼하고 섹시하기 마련인데 마마무는 다르다. 재밌고 즐겁다. 마치 콩트 한 편을 보는 것처럼 마마무는 넘치는 흥으로 여름 가요계를 들끓게 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걸크러시 걸그룹의 대표주자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지만 음악 못지않게 퍼포먼스가 강렬하기 때문이다. 보이그룹 만큼 강렬하고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이는 블랙핑크는 ‘휘파람’, ‘붐바야’, ‘불장난’을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과시해왔다. 그런 그녀들이 여름을 맞아 밝고 앙증맞은 소녀로 변신했다. 신곡 ‘마지막처럼’을 통해 블랙핑크만의 프리티 걸크러시로 남성은 물론 여성팬까지 사로잡을 기세다.
반면 퍼포먼스를 보면 여전히 강렬하다. 블랙핑크 고유의 색깔을 놓치지 않음과 동시에 강렬한 비트와 퍼포먼스로 가요계를 압도하겠다는 것. 그러면서 블랙핑크는 귀엽고 앙증맞은 표정과 몸짓으로 남심을 유혹, 강렬한 여름을 더욱 뜨겁게 불태우고 있다.
레드벨벳이 강렬한 레드로 돌아왔다. 신곡 ‘빨간 맛’으로 가요계를 상큼 발랄하게 물들이고 있는 것. 여름에 걸맞은 에너제틱한 업템포 장르의 곡으로 돌아온 레드벨벳은 음악부터 무대 퍼포먼스까지 흠잡을 데 없을 만큼 높은 완성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청순하거나 혹은 섹시한 걸그룹의 한계를 넘어 상큼 발랄한 매력도 충분히 통한다는 점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레드벨벳은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가벼운 곡을 추구한다. 하지만 듣고 또 듣다 보면 계속해서 듣게 하는 마성의 중독성을 자랑한다. 대놓고 후크송이 아닌 잠재적 후크송을 지향한다. 또 무대 의상 또한 여름 느낌이 물씬 풍긴다는 점에서 '썸머퀸'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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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BW·YG·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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