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두번이나 돌려보낸 황당한 日 경찰

경찰이 살인 용의자를 아무런 조사 없이 돌려보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7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사체유기 혐의로 사이타마 경찰에 체포된 53세 여성이 거주지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여성은 지난달 9일 남편을 살해한 후 도쿄 아카바네 경찰서를 찾아가 범행을 털어놨다.

하지만 경찰은 '여성이 웃는 모습을 보고 망상이라고 판단'하여 그를 돌려보냈다. 여성은 다음날 1시쯤 다시 경찰서를 찾았지만 이때도 조사 없이 돌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은 두 차례의 자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6일이 지난 13일 사이타마 경찰서를 찾아갔다. 그는 살인 및 사체 유기혐의로 체포됐다. 

조사에서 그는 70세인 남편을 살해한 후 집에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은 “자수한 살인 용의자를 두 번이나 돌려보낸 건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지역 경찰이 개인적인 생각으로 단순취급했다"며 “교육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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