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 "병규한테 많이 맞았죠"

“병규한테 많이 맞았죠.”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현역시절 타자 이병규를 “볼을 던져도 쳐내는 타자”로 회상했다. 9일 LG와의 맞대결이 펼쳐질 잠실구장, 이 감독대행은 “은퇴식을 가야하는 것 아니냐”라며 취재진에게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 이날 비가 오락가락하는 와중에도 잠실은 이병규의 은퇴식 준비로 분주했다. 이병규와의 특별한 추억을 묻는 질문에 이 감독대행은 ‘2000년 4월30일’이라고 콕 짚어 언급했다. 바로 자신이 선발 100승째를 거뒀던 그날 이병규가 유일한 오점으로 남았기 때문이었다. “병규에게 많이 맞았다. 워낙 좋은 타자였다. 공에 방망이를 맞추는 능력은 당대 최고였다”라며고 평한 이 감독대행은 “그날도 경기는 이겼지만 병규에게만 2피안타를 맞았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라고 털어놨다. 100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병규를 제외한 다른 타자들에게 안 맞아서였다”라는 설명. 이 감독대행의 너스레에 더그아웃에서도 웃음이 터졌다.

잠실=이지은 기자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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