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5’ 완성…김태형 감독의 표정에 번진 미소

“아유∼ 아무래도.”

6일 오후 잠실구자에서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비쳤다. 더운 날씨에 선수들의 타격훈련을 지켜보다 들어온 더그아웃, 온몸은 땀투성이다. 하지만 조금씩 풀려가는 팀 상황을 생각하자 살짝 미소가 번진다. 핵심은 선발진이다. 이제서야 완성된 ‘판타스틱5’다. 어깨통증을 호소하면서 이탈했던 보우덴이 치료와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 4일 잠실 kt전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직구최고구속도 149㎞까지 나왔고 변화구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투구수를 86구에서 끊었지만 충분히 지난해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은 “염려했는데 너무 잘던져줬다”고 평가했다. 보우덴이 건강히 돌아오면서 큰 걱정이 사라졌다. 장원준 니퍼트 유희관에 5선발은 함덕주가 꿰찼다. 스프링캠프에서 구상하던 선발진 5명이 채워졌고 후반기 반등의 동력을 얻었다. 김 감독은 ‘보우덴이 돌아오면서 선발 고민이 없어졌다’는 말에 “아유∼ 아무래도”라는 한 마디로 시원한 감정을 표현했다. 김 감독은 “보우덴이 없어 대체선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장점도 있다.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지켜봤다”며 “보우덴이 있었다면 여기서 볼 수라도 있었겠느냐”고 웃었다. 양의지와 민병헌이 사구 부상으로 빠졌지만 두산의 핵심무기인 선발진의 완성은 김 감독에게 든든함 그 자체다. 

잠실=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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