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KIA 이명기 "전투력이 안 생기더라구요"

“전투력이 안 생기더라구요.”

이명기 KIA 외야수의 이유 있는 변명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명기는 올해 4월초 까지 SK 유니폼을 입었지만, 4월7일 SK와 KIA의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5월12~14일 SK전 이후 52일 만에 다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찾은 이명기는 5일 SK전을 앞두고 취재진 전소속팀 홈구장에 온 느낌을 묻자 “청백전을 하는 느낌”이라고 대답했다. 사실 SK에는 유독 또래 선수들이 많다. 최정, 김성현, 이재원 등 현재 SK의 주축 멤버들이다. 이명기는 “지난 5월에는 트레이드 후 처음으로 여기에 왔을 때, 친구들이 보고 싶어 라커룸에 가서 인사도 하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원정에서는 상대 팀을 의도적으로 멀리하고 있다. 이유가 있었다. 이명기는 “그런데 경기 할 때 전투력이 안 생기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안 갔다. 나는 이게 징크스라고 생각한다”고 껄껄 웃었다. 

인천 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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