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김기태 감독 "내가 크게 할 일이 없네"

“감독이 크게 할 일이 없어.”

김기태 KIA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와 원정경기를 앞둔 많은 수의 취재진을 보고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이에 취재진이 “어제 신기록을 세워서 그런 것 같다”고 귀띔했다. KIA는 전날 15-6으로 대승을 거뒀고, 연속경기 두자릿수 득점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이는 한미일 프로야구 최다 기록이다. 그런데 김 감독은 “우리가 신기록을 세웠어요”라고 정색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밸런스를 잘 유지하고 있고, 코치들과 전력 분석팀에서도 잘 해주고 있다”고 최근 팀 타선의 폭발이 선수들 뿐 아니라, 모두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김 감독은 최근 고충(?)도 함께 털어 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요즘에는 감독이 크게 할 일이 없다”면서 “날도 더운 지금,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껄껄 웃었고, 이내 주변은 웃음바다가 됐다. 

인천=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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