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롯데 투수 "제가 던지는 걸 보세요."

“제가 던지는 걸 보세요.”

김원중 롯데 투수의 자학개그 속에는 욕심이 녹아있었다. 4일 삼성과의 원정경기가 열리는 포항야구장, “자신이 기회를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나”라는 질문에 김원중은 “내가 던지는 걸 보라”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올시즌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5패 평균자책점 5.81,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경기도 3차례 있었지만, 5회 이전에 조기 강판된 것도 4번에 달했다. 김원중은 “못할 때 성적을 보면 빠져도 할말이 없다. 그런데도 올시즌 등판한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꾸준하게 내보내주시는 것에 나는 정말 감사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스타브레이크 계획에 대해 물어도 돌아오는 건 “선수가 시즌 중에 쉬는 게 말이 되느냐”는 모범답안 뿐. 선발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시행착오를 피할 수는 없었지만, 김원중은 여전히 시즌 5승째를 향한 담금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포항=이지은 기자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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