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장정석 감독 "쟨 성공형이고 전 실패형이잖아요"

“쟨 성공형이고 전 실패형이잖아요.”

장정석 넥센 감독의 적군과 정보를 교환하는 선수를 보곤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2일 수원 kt 위즈파크는 추적추적 내린 빗줄기로 개시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한대화 감독관의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 넥센 선수들은 더그아웃에 앉아 하늘을 바라봤다. 이런 가운데 신재영이 kt 피어밴드와 함께 통역을 대동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피어밴드는 작년 시즌 넥센에서 방출된 뒤 kt로 이적했고 재계약을 통해 올해도 뛰고 있다. 너클볼을 뿌리면서 리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재영은 피어밴드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장정석 감독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취재진이 ‘상대팀과 얘기를 하고 있다. 조언을 구하면 감독님한테 구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농담을 던졌고 그러자 장 감독은 “쟨 성공형이고 전 실패형이잖아요”라고 툭 던져 웃음을 안겼다. 장 감독은 현역시절 그리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좌타 외야수였다. 통산 5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5 7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수원=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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