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포드·마세라티 등 38개 차종 40만3128대 리콜 실시

[한준호 기자]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포드와 FMK 등 7개 자동차 업체의 총 38개 차종 40만 3128대에 리콜(시정 조치) 결정이 났다.

국토교통부는 이들 차량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가 제작, 판매한 싼타페(DM), 맥스크루즈(NC) 2개 차종 39만 4438대는 엔진룸 덮개(후드)에 달린 잠금장치 부품(케이블)에 수분 등 이물질이 유입돼 부식이 일어날 수 있고, 엔진룸 덮개가 제대로 잠기지 않아 주행 시 열릴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FMK가 수입, 판매한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 등 20개 차종 4592대의 차량은 2가지 리콜을 실시한다.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 등 16개 차종 3848대에서는 운전석 밑에 위치한 전기배선이 다른 부품과 마찰되면서 배선이 끊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배선과 연결된 경고등, 전동좌석위치조정장치 등이 정상 작동되지 않거나, 배선 간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등 4개 차종 744대는 엔진을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장치(ECM)에 장착된 소프트웨어의 연료와 공기의 혼합비율설정이 잘못돼 시동이 꺼질 수 있다고 지적받았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수입해 판매한 3개 차종 600대의 차량 중 포드 토러스, 링컨 MKS 2개 차종(304대)에서는 연료공급 펌프를 제어하는 전자회로의 두께가 얇게 제작돼 회로가 끊어질 수 있어 연료공급펌프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링컨 컨티넨탈 차종 296대는 운전석 에어백이 사고 시 완전히 팽창하지 않아 운전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적발됐다. 이는 자동차안전기준위반으로, 국토교통부는 매출액의 100분의 1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한불모터스의 푸조 308 등 총 3개 차종 51대는 앞바퀴 현가장치(노면으로부터의 충격이 차량 내 승객에게 최소한으로 전달되도록 장착된 장치)의 로어암(하단부지지대) 고정볼트가 강도가 낮게 제작돼 소음 발생 및 방향 제어 불가 가능성이 발견됐다. 한국닛산의 인피니티 FX35 등 4개차종 2471대,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의 포드 머스탱 차종 429대, 다임러 트럭 코리아의 벤츠 스프린터 차종 156대에서는 에어백(다카타 사) 작동 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었다.

기흥모터스의 할리데이비슨 FLHXS 모델 등 4개 차종 이륜차 391대는 오일쿨러의 조립 불량으로 엔진오일이 누유돼 시동이 꺼질 수 있어 리콜 실시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이번 리콜과 관련해 해당 제작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리콜 시행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하면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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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링컨 컨티넨탈
2. 링컨 MKS
3. 현대차 싼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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