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김태형 감독 "그리고 끝내 두산이 이겼다로 가야지"

“그리고 끝내 두산이 이겼다로 가야지.”

김태형 두산 감독이 슬쩍 속마음을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 내용을 떠나 ‘두산의 승리’가 결론이어야한다는 바람이다. 21일 광주 KIA전은 투수전으로 전망됐다. KIA는 10연승 평균자책점 2.43의 에이스 헥터, 두산은 7승(4패) 평균자책점 2.61의 니퍼트를 내세운 날. 단독선두팀의 1선발과 디펜딩챔피언의 1선발이 맞붙는 상황이다. 모두가 최근 타고투저의 흐름으로 바뀐 리그 분위기에서 오랜만에 투수전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취재진이 ‘명품 투수전이 벌어지다’라고 말하면서 슬쩍 작성(?)할 기사 제목을 언급하자 김 감독이 웃음폭탄에 불을 지폈다. 가만히 주변의 대화를 듣고만 있던 김 감독이 “그리곤 (결론은)끝내 두산이 이겼다로 가야지”라고 툭 끼어든 것, 그 순간 더그아웃은 웃음바다가 됐다. 김 감독은 “어떻게든지 이기는 게 최고야”라면서 필승을 다짐하곤 본인의 예상대로 기사가 나오길 기대해 웃음을 더했다. 

광주=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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