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러브콜·계약 종료 임박… 이승우, 뛸 수 있는 팀 찾을까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거취가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의 신성’ 이승우를 향한 타 구단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도르트문트와 샬케04를 비롯 유럽 4∼5개 구단이 이승우 영입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의 고심이 깊어진다.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은 이제 1년 남았다. 나이 제한에 걸려 더 이상 후베닐A에 머물 수 없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재계약을 체결해 세계 최고 명문이자 유럽생활을 시작한 바르셀로나에 잔류해 1군 데뷔전을 치르는 것이지만 쉽지 않다. 1군에는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이승우의 포지션에 버티고 있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봐도 이들을 뚫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도 21일(한국시간) 이승우가 바르셀로나B(3부리그) 승격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는 뛰어야 한다. 재능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계속 ‘유망주’ 신분에만 머물 수 없다. 한국 나이로도 어느새 20살이다. 개인은 물론,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성인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 이미 이승우는 지난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꾸준히 1군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과의 기량 차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FIFA의 징계(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선수 영입 규정 위반)로 인해 2014년부터 약 2년간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실전이 간절하다.

단, 이제는 팀의 네임밸류보다 뛸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막상 이승우에 러브콜을 보낸 도르트문트도 만만치 않다. 마르코 로이스, 안드레 쉬얼레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2선에 버티고 있는데다 우스망 뎀벨레, 크리스티앙 풀리시치, 엠레 모르 등 이미 1군에 자리 잡은 이승우와 동년배 선수들도 즐비하다. 이적을 해도 1군에서 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팀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실을 다져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시기다.

우선 바르셀로나의 입장을 들어보는 것이 우선이다. 이승우는 오는 26일 출국해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B팀 승격 등 자신에 대한 활용 방안을 들어본 후 미래를 결정할 예정이다.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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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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