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손흥민, 4주 후 부분재활 '시동'… 이란·우즈벡 출전 의지 '활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5·토트넘) 최소 4주 후에는 부분 재활을 시작한다. 회복 속도에 따라 이란·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 라운드에 출전할 수 있다는 희소식이다.

‘한국 축구의 희망’ 손흥민은 지난 14일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8차전에서 오른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고, 이에 16일 서울 내 한 대학병원에서 뼈 접합 수술을 받은 뒤 19일 퇴원했다. 애초 완전 회복까지 12주가 소요, 월드컵 본선행을 가름할 이란·우즈벡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라운드 출전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와 달리 4주 후면 부분 재활을 시작할 수 있는 소식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0일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손흥민의 뼈 접할 수술을 집도한 의사와 대표팀 트레이너에 따르면 4주 후 깁스를 풀고, 2주 정도는 보조기를 착용할 예정”이라며 “오른팔에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다른 부위 운동은 시작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의 수술 경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토트넘 측에서는 현 시점으로부터 4주 후에 손흥민이 팀에 복귀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깁스를 풀고, 뼈 접할 수술 결과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 팀에 복귀하라는 의도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의 재활 운동은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일단 7월말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인터네셔널 챔피언스컵’ 출전은 불투명하다. 토트넘은 이번 프리 시즌 일정으로 이 대회에 참가해 파리 생제르망, AS로마, 맨체스터 시티와 차례로 맞붙는다. 다만 재활 경과에 따라 팀과 동행할 가능성은 있다. 재활 속도에 탄력만 붙는다면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과 동시에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최종예선에 나서는 대표팀에도 합류할 수 있을 예정이다.

그 역시 복귀에 대한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관계자는 “그가 카타르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그라운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이란·우즈벡전에 대한 출전 의지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의 합류는 위기의 대표팀에 천군만마이다. 대표팀은 현재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로 사령탑이 비어있는 상태이다. 일단 대한축구협회는 공석인 기술위원장부터 대표팀 감독 자리까지 차례로 선임할 예정이다. 때문에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이 가운데 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이 자리를 지키는 것과 비우는 것은 전술 및 분위기 차원에서 차이가 크다. 신임 감독이 최대한 빨리 대표팀을 수습하기 위해서도 그가 필요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