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2013년 미스테리… 전북현대 스카우트 A씨 '메시지'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급여 압류 시점과 심판 금품 지급 시기가 일치한다. 2013년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그리고 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의 전 스카우트 A씨가 던진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것을 밝혀내는 것이 축구계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위로(慰勞)이다.

지난해 심판 매수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전북 현대 전 스카우트 A씨가 지난 16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사건을 맡은 전주덕진경찰서 측은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가 숨을 거두기 이틀 전 만난 것으로 확인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과도 만나 당시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확인했다. 최 감독은 지난 17일 전남전을 마친 후 “말로 표현하기 힘든 심정”이라고 밝혔다. 슬픔에 잠겨있는 유가족 측은 애도 기간이 끝난 이후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현재 전 스카우트 A씨는 평생을 축구를 위해 힘쓴 인물이다. 물론 그가 구단 관계자가 심판에게 돈을 지급하는 일어나서는 안 될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의 죽음이 한국 축구계에 일어난 비극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축구계 전체가 책임감을 느껴야할 사안이며, 심판 매수 사건을 둘러싼 풀리지 않는 궁금증을 모두 밝혀내는 것이 유일하게 행동으로 위로할 수 있는 길이다.

우선 지난 2002년부터 전북 현대 스카우트로 재직하며 최강희 감독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던 A씨는 지난 2013년 소속 구단에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심판 두 명에게 다섯 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건넨 사실이 지난해 밝혀지면서 재판에 넘겨졌다. 이어 지난해 9월 부산지방법원으로부터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이후 밝혀진 사실은 전 스카우트 A씨가 2013년 지인에게 사기를 당하면서 억대 사기를 당했고, 이에 급여를 압류당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6월 열린 스카우트 A씨 심판 금품수수 관련 공판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스카우트로 재직하면서 한 명의 심판에게는 2013년 1월과 8월, 또 다른 심판에게는 4월과 9월, 10월에 각각 돈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여를 압류당하고 있는 시점과 심판에게 자금을 지급한 시점이 일치한다. 어떻게 개인 자금을 마련해 수차례 심판에게 지급했을까. 궁금증이 풀리지 않는다. 철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과연 이와 같은 심판 금품 수수가 전북 현대에서만 이뤄졌는지, 사실 확인을 위한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 거마비 명목으로 심판에게 돈을 지급하는 관행이 있었다는 사실은 K리그판에 공공연하게 떠도는 소문이다. 이와 관련한 철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 이를 뿌리뽑지 못한다면, 이번 사건을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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