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이종호, 울산 최전방에도 활력 생기나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올 시즌 울산의 가장 큰 고민은 공격력이다.

울산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3라운드까지 3위를 지켰지만 12골에 그쳤다. 경기당 채 한 골이 안 되는 상황. 울산보다 득점이 낮은 팀은 광주가 유일했을 정도다. 고민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종호, 코바, 오르샤, 한상운 등 공격 자원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최전방에서 뛰어줄 선수가 너무 부족했다. 코바는 여러 문제를 드러내며 계약을 해지했고 오르샤, 한상운 등은 2선이 더 어울리는 선수들. 사실상 이종호가 유일한 스트라이커 자원이었다.

다만 시즌 초반 이종호의 발끝이 무뎠다. 리그 개막 두 달이 넘도록 골이 나오지 않았다. 몸 상태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그를 짓눌렀다. 공격수 출신의 김도훈 울산 감독은 “부담에 쫓길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공을 끝까지 보고 집중하는 모습도 필요하다. 이종호는 골이 안 터질 뿐 만들어가는 과정은 나쁘지 않다”며 부담을 덜어주는데 힘썼다.

감독의 배려에 이종호의 플레이에도 변화가 생겼다. 슈팅훈련량도 늘렸지만 무엇보다 ‘내가 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내고, 팀을 위해 더 희생하자는 마음을 다졌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고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더 많이 뛰었다. 5월3일 대구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트린 이후 마음이 더 가벼워졌다. 이종호의 골이 터진 이후 울산은 무패행진(4승2무)이다. 팀이 지지 않으니 부담이 없다. 이종호는 3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가진 17일 포항전에선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시즌 2호 골을 터트렸다.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울산도 이종호의 부활에 고무적이다. 여전히 팀 득점은 낮긴 하지만 7월 이적시장에선 새로운 외인 공격수가 보강될 예정이다. 최근 팀 공격 전개가 나쁘지 않아 이종호와 함께 시너지를 일으킬 거란 기대감이 커진다. 1위 전북과의 승차는 단 3. 지금의 무패 흐름에서 공격력만 업그레이드된다면 선두 등극도 노려볼 만하다.

club1007@sportsworldi.com 

울산 이종호가 17일 포항전에서 시즌 2호 골을 신고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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