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양상문 LG 감독 "한국 선수들은 안 어울릴걸?"

“한국 선수들은 안 어울릴걸?”

양상문 LG 감독은 선수들의 외모 관리(?)에 후한 지도자다. 염색에 있어서도 “빨간색이나 노란색만 아니면 되지 않나”라며 자유를 주는 입장. 이 이야기가 나온 건 4일 잠실 NC전을 앞된두고 외인 투수 소사의 머리스타일이 화제가 됐기 때문, 5월까지 짧은 곱슬머리를 유지했던 소사는 지난 1일 긴 레게머리로 깜짝 변신한 채 마운드에 올라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촘촘히 곱게 땋은 머리를 휘날리며 강속구를 뿌리는 모습이 워낙 강렬했던 터라 이제 소사의 포탈사이트 연관검색어로 레거머리가 함께 뜰 정도다. “외인이니 그런 머리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는 취재진의 해석에 양 감독은 “아니다. 외국인이라고 되고 한국인이라고 안 되는 건 없다”라고 손사레를 쳤다. 하지만 도전한다고 해도 잘 어울릴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 “한국 선수들은 잘 안 어울릴 것이다”라고 말한 양 감독은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잠실=이지은 기자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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