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유희관 "고칠 점 5가지 발표하라고 했어요"

“안 그래도 고쳐야할 점 5가지 발표하라고 했어요.”

유희관 두산 투수는 올 시즌 아끼는 후배가 생겼다. 스프링캠프 때 유이하게 참가했던 신인 2인방 김명신과 박치국이다. 당시 유희관은 수시로 둘을 불러 조언을 해주는 등 ‘형님’ 역할에 팔을 걷어올렸다. 시간이 흘러 김명신이 타구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박치국은 이현호와 함께 보우덴의 이탈 공백을 메우고 있다. 그런데 고졸신인으로 1군 무대에 곧바로 적응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 박치국은 3일 고척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2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다소 의기소침했다. 가만히 있을 유희관이 아니다. 4일 경기에 앞서 만난 유희관은 “안 그래도 러닝하기 전에 고쳐야할 점 5가지를 적어서 내 앞에서 발표하라고 했다”고 툭 던졌다. 농담이지만, 잠시 후 유희관은 “좀 더 잘할 수 있는데 안타깝죠”라며 실제로도 박치국 격려에 나설 생각임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유희관 라인’을 탄 박치국은 선배의 노하우를 흡수할 수 있을까.

고척=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박치국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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