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김진욱 감독 “아무래도 변비 같아”

“아무래도 변비 같아.”


김진욱 kt 감독의 날카로운 진단에 모두가 웃음을 참지 못했다. 30일 수원 SK전을 앞두고 kt는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던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가 갑작스런 복통(장꼬임 증세)을 호소한 것. 결국 kt는 정성곤으로 선발투수를 급히 교체했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9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1.69(1위)를 기록, 1선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내가 보기엔 아무래도 변비 같다”면서 “며칠 전부터 배가 찝찝하다고 했다. 화장실을 못 가면 (통증이) 올라오지 않는가”라고 진단했다. 등판을 미룬 피어밴드는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고, 별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만일을 대비해 31일 정밀검사를 받게 할 예정이다. 괜스레 익살스럽게 말했지만 사실 김 감독의 마음은 무겁다. 팔꿈치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 빠져 있는 돈 로치에 이어 피어밴드까지 빠지게 되면 타격이 크다. 김 감독은 “이 위기를 잘 극복해보겠다”고 말했다.

수원=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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