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풍경소리] 불후의 명리학서들

독자들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아주 중요한 전통 명리학에 대한 구도를 정리 해본다. 동양에서는 일찍이 무한대한 공간과 무궁한 시간의 총체인 우주의 원리를 간단한 기호 체계로 표현했는데 이것이 바로 역이며 상고시대 천황복희씨가 만천하에 교지한 것이 역의 시원(始原)이 됐다는 것이 일반적 정설이다. 역의 시원을 복희씨로 보는 설에 대해서는 이설이 분분하지만 누구도 역의 원리가 동양문화의 근간이 됐음을 부인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동양문화권에서는 역의 원리에 입각해 우주 만물이 생장 소멸하는 이치를 밝혀 냈으며 소우주인 인간존재 및 인간이 뿌리 내리고 있는 세상의 정치 경제 윤리등의 본질적 의미를 궁구해 냈던 것이다. 즉 역의 원리야말로 인문·사회·자연과학을 총망라하는 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역의 원리를 바탕으로 인간의 운명을 예지하고 피흉추길함은 물론 개운발복 및 독도를 통한 탈운을 모색하던 학문으로 동양5술이 있다. 명·복·의·상·산(命卜醫 相 山)이 바로 그것이다. 명(命)에는 자평명리학과 자미두수가 있으며 복(卜)에는 육임 육효 기문둔갑 태을신수 등이 있다. 선천운명을 후천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모색되는 단계로 의(醫)가 있으며 관상 풍수 명상(名相)등의 상(相)이 있다. 마지막으로 도인(導引)에 양생법 기공 부적(養生法 氣功 符呪) 등의 산(山)이 있다. 산은 선천운명을 벗어나 빈부귀천을 초월한 무애자재한 도의 경지를 증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평명리학이란 인간의 생년월일시에 따라 빈부귀천과 길흉화복 및 수명 성패시기 등을 예지하는 학문으로 송대의 대음양학자 서자평에 의해 완성된 학문이다. 물론 서자평 이전에도 수천년에 걸친 명리학 연구가 지속돼 왔다. 동한 왕충의 록명법(祿命法)이 명리학의 이론적 철학적 출발점이 됐다는 설도 있으며 전국시대의 귀곡자 낭록자 동중서 등이 천인감응설 띠별 운명 판단 상학적 연구등을 통해 인간의 명을 알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고 보는 것이 명리학계의 일반적 견해다. 특히 당나라 말기에는 이허중에 의해 년간을 중심으로 생년월일시 오행의 생극제화를 살핌으로서 인간 삶의 길흉화복을 예지하는 등 명리학의 대강적 골격이 갖추어졌다고 보는데 이것이 바로 당사주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사주학이 관상학보다 뒤떨어지는 등 미완의 학문이었다는게 정설이며 중국 송대 태화 서봉당에 거주하던 서공승(子平)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오늘날과 같은 인간 중심의 명리학이 정립됐다. 서자평은 인간을 중심으로 오행과 생극제화를 조율하는 명리 이론을 정립하고 연해자평(淵海子平-현존하는 사주명리학 최고의 고전). 강자의억 약자의부(强者宜抑 弱者宜扶), 극강자의부 극약자의극(極强者宜扶 極弱者宜剋 )의 원리에 따라 사주 명식네 오행의 태과 및 불급을 물의 표면처럼 평탄하게 조율함으로써 그 사람의 생애 또한 평온하도록 이끌어 주는 학술이란 뜻에서 자평이란 말이 쓰였음을 편찬, 명리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명리학의 비조가 됐다.

자평 명리학은 그후 명대에 이르러 학문적 전성기를 맞게 되는데 만육오의 삼명통회 심효점의 자평진전 유백온의 적천수원조등 현대에까지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불후의 명리학서들이 바로 이때 발간된 것들이다. 명리학 연구의 열기는 청대에 까지 지속됐으며 이때 나운 대표적 명리서로는 진소암의 명리약언과 적천수집요, 임철조의 적천수천미, 궁퉁보감으로 불리는 무명인(無名人)의 난강망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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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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