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장정석 감독 “왜 루틴을 깨요”

“왜 루틴을 깨요.”

장정석 넥센 감독이 김한수 삼성 감독에게 장난스런 애교를 선보였다. 상황은 이렇다. 28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장 감독이 취재진과의 사전 인터뷰를 막 시작하려던 때였다. 김 감독이 인사를 나누기 위해 친히 넥센 더그아웃을 찾은 것이다. 경기를 치르기 전 양 팀 감독이 인사를 나누는 광경은 익숙한 모습이지만, 보통은 나이 어린 후배 감독이 선배 감독을 찾아가곤 한다. 김 감독은 “매번 (장 감독이) 먼저 오는 것 같아 이번에는 내가 와봤어”라며 쿨하게 말했고, 이에 장 감독은 “왜 루틴을 깨요”라며 재치 있게 응수했다. 김 감독과 장 감독은 중앙대 시절 단짝 선후배 사이였다. 김 감독이 90학번, 장 감독이 92학번이다. 장 감독은 “막내감독이라 어떤 팀과 맞붙던 먼저 인사를 드리는 편”이라면서 “김 감독과는 친분이 있어 더 자주 인사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이 많이 예뻐해 주셨다. 술도 가르쳐주시고”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고척돔=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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