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김경문 NC 감독 "어쩌다 보니 내가 최고령이 됐네"

“어쩌다 보니 내가 최고령이 됐네.”


김경문 NC 감독의 너털웃음 속에는 씁쓸함이 녹아 있었다. 24일 넥센과의 맞대결이 펼쳐질 고척스카이돔, 취재진들 사이에서 한화의 이야기가 나오자 “코칭스태프들은 어떻게 됐나“라고 묻던 김 감독은 문득 자신의 나이 이야기를 꺼냈다. 1958년생인 김 감독은 올해 나이 예순으로 현재 10개 구단의 사령탑 중 가장 나이가 많다. 2017시즌 KBO리그 최연소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상대팀 장정석 넥센 감독과의 나이차는 15세, 거의 삼촌뻘에 가깝다. 하지만 바로 전날까지만해도 프로야구 최고령 감독은 1942년생 김성근 전 한화 감독이었다. 하루 사이에 ‘최고령’ 타이틀을 달게된 김경문 감독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한 해 한 해 거쳐왔다. 이제와서 보니 남은 내가 어쩌다 최고령이 됐다”라며 “좋게 마무리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야구는 이제 알겠다 싶다가도 아직도 모르겠다”라고 덤덤히 읊조렸다.

고척돔=이지은 기자 number3togo@sportsworldi.c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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