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잉글랜드의 패착… 선발 골키퍼 교체

[스포츠월드=전주·권영준 기자] 잉글랜드가 선발 골키퍼 교체로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잉글랜드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기니와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4분 수비수 토모리의 어이없는 자책골을 허용,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꺾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던 잉글랜드는 이날 무승부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잉글랜드는 1승1무를 기록, 승점 4·골득실 +3으로 조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이어 열리는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잉글랜드는 이날 기니를 꺾을 경우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1차전에서 3골을 폭발시키며 분위기도 끌어올렸다. 여기에 후반 8분 미드필더 루이스 쿡(본머스)이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앞서갔다. 한국전에서도 선제골 허용 후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을 보인 기니는 이날 패할 경우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하는 상황이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도 잉글랜드가 유리한 시점이었다.

그런데 선제골 득점 후 6분 만에 저지른 한 번의 실수가 경기 결과를 바꿨다. 중앙선 바로 아래 지점에서 볼을 돌리던 잉글랜드 중앙 수비진은 기니의 강력한 전방 압박을 받아야 했다. 이 때 중앙 수비수 피카요 토모리(첼시)가 급하게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했다. 토모리의 발끝을 떠난 공은 페널티박스 라인까지 전진해 서 있던 골키퍼 딘 헨더슨(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향했다. 헨더슨이 황급히 달려가 골을 걷어내기 위해 발을 뻗었으나, 공은 이미 골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사실 잉글랜드의 주전 골키퍼는 프레데릭 우드먼(뉴캐슬)이다. 우드먼은 아르헨티나와의 1차전에서 수차례 선방을 선보이며 3-0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폴 심슨 잉글랜드 감독은 2차전에서 딘 헨더슨으로 바꿨다. 월드컵이라는 단기전에는 골키퍼 포지션에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감각적인 부분을 고려해 부상이라는 변수가 없는 한 대부분 첫 경기에 기용한 골키퍼로 대회를 마친다.

폴 심슨 감독도 의도한 바가 있다. 1차전 한국-기니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기니를 최약체로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오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조 1위 결정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우드먼에게 휴식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날 선발 출전한 헨더슨은 수비수와의 엇갈린 호흡으로 실점을 지켜봐야 했다. 헨더슨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좌우 측면 공격수 키어런 도월과 칼버트 르윈(이상 에버튼)을 교체 명단에 올려놨다. 폴 심슨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는 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는 패착이 됐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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