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양상문 감독 "아니, 목표가 그렇게 작대요?"

“아니, 그렇게 목표가 작대요?”

양상문 LG 감독이 임찬규의 시즌 목표를 듣곤 의아함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올 시즌 임찬규는 리그 최강의 5선발 요원이다. 7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34(40⅓이닝)를 기록 중이다. 규정이닝이 약간 부족해 순위표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리그 에이스급 활약이다. 다만 목표는 소박하다. 이렇게까지 잘 풀릴 줄 몰랐던 임찬규는 스프링캠프 때 다짐한 ‘선발 100이닝’을 여전히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23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이 말을 전해들은 양상문 감독은 “아니, 그렇게 목표가 작대요?”라며 “그러면 곤란한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리곤 곧바로 임찬규의 목표를 수정해줬다. 양 감독은 “(개막전) 그때와는 상황이 바뀌었는데, 중간중간 체력적으론 힘들어 쉰다고 해도 140∼150이닝을 던져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임찬규에게 좀 더 큰 꿈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양 감독은 “성적으로 등급매기는 것도 아니고 찬규를 5선발이라고 하고 싶자 않다”며 “5명이 그냥 다 같이 던지는 것”이라고 애정이 듬뿍 담긴 메시지를 선발진에 보냈다. 잠실=권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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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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