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손흥민 '21골' 시즌 마감… 기록보다 빛난 '가치'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5·토트넘)이 ‘시즌 21골’ 대기록과 ‘톱 클래스’라는 가치를 남기며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킹스턴 커뮤니케이션스타디움에서 치른 헐시티와의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시즌 최종전에서 시즌 6호 도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로써 그는 EPL 14골·6도움을 기록하며 20개의 공격포인트를 꽉 채웠고, 시즌 총 21골(FA컵 6골·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골)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를 새겼다. 22일 현재 EPL에서 유일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달의 선수’ 2회 수상의 금자탑을 세웠다.

여기에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세운 한국인 선수 유럽리그 시즌 최다골(19골) 기록을 31년 만에 갈아치웠고, 박지성이 EPL 무대에서 남긴 한국인 선수 EPL 통산 최다골(27골) 기록도 29골로 훌쩍 넘어섰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2014∼2015시즌 기록한 아시아선수 한 시즌 최다골 기록(8골)은 이미 시즌 중반에 갈아치웠다.

그가 남긴 기록은 한국 축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기 충분하다. 전례가 없는 코리안리거의 활약에 한국은 물론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주가는 폭등했다. 특히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록을 넘어 한 시즌 동안 마주한 수차례 고비를 현명하고 영리하게 넘기며 톱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는 점이다.

첫 고비는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부터였다. 비시즌 수차례 이적설에 휘말린 그는 설상가상으로 2016 리우올림픽 대표팀 합류하며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에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의 개막 스쿼드 구상에 그는 없었다. 그러나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이 갑자기 부상을 당했고, 그 자리를 손흥민이 메운 것이다. 최전방 공격수라는 낯선 포지션에 자리 잡은 그는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9월 한 달 동안 3경기에서 4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알렸다.

전술적 위기도 찾아왔다. 측면 빌드업에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포체티노 감독은 스리백 카드를 들고 나섰고, 이 구상에도 손흥민은 없었다. 이후 들쭉날쭉한 출전 주기에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어야 했다. 그런데 그는 스스로 컨디션을 조율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득점 여부와 관계없이 자기 플레이를 펼쳤고, 측면과 최전방을 모두 소화하는 멀티 능력을 선보였다.

이 고비들을 모두 넘긴 그는 시즌 막판 다시 득점포를 몰아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25세의 전성기를 앞둔 나이에 이룬 성과이기 때문에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23일 곧바로 귀국해 각종 행사에 참여한다. 또한 22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발표한 6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준비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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