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김기태 감독 “잘못 들은 줄 알았죠”

“잘못 들은 줄 알았죠.”


김기태 KIA 감독은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와의 맞대결이 무산된 것이 못내 아쉬운 모양이다. LG는 18일 광주 KIA전 선발투수로 김대현을 예고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지난 주말 허프의 다음 등판 일정을 KIA와의 주중 마지막 경기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류제국이 어깨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고, 양 감독은 김대현과 허프를 놓고 고심하다 결국 김대현을 먼저 내보내는 방안을 선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당연히 허프라고 알고 있었는데, 김대현이라고 해 잘못 들은 줄 알았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허프와 재미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뛰어난 투수와 붙어볼 수 있는 것은 (타자들에게)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대현이라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김 감독은 “경기 운용은 똑같다. 각자 팀 색깔대로 아닌가”라면서 “방심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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