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허경민 "아니, 왜 그렇게 애매하게 태어났대요"

“아니, 왜 그렇게 애매하게 태어났대요.”

허경민 두산 내야수의 짧은 한탄이 웃음폭탄이 됐다. 17일 잠실 NC전에 앞서 훈련을 끝낸 허경민과 친구 박건우는 뒷정리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박세혁이 곁에 왔고, 대화가 시작됐다. 허경민은 갑자기 “근데 야구 그만두고 만나면 어떡해요?“라고 박세혁에게 물었다. 박세혁은 웃으며 “상황에 따라“라고 답했다. 이는 생년월일에서 기인한 대한민국의 문제. 박세혁은 1990년 1월9일생, 허경민은 1990년 8월26일생이다. 나이는 같지만 박세혁이 빠른 90으로 허경민의 한해 선배. 사회에서 만나면 친구가 아니냐는 허경민의 애교섞인 투정이다. 그러면서 허경민은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물었고 박세혁은 손가락 1개를 들었다. 1월생이라는 의미로 순간 허경민은 “아니, 왜 그렇게 애매하게 태어났대요”라고 툭 던져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구단 관계자가 ‘넌 몇월이냐’고 묻자 허경민은 “8월”이라고 답했고 관계정리는 끝이 났다. 구단 관계자는 “아니, 3월도 아니고 8월이면 아쉬울 것도 없네”라고 한방에 정리했다. 

잠실=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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