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풍경소리]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옛날엔 창업이라고 하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여겼다. 장사에 수완이 있거나 돈을 많이 벌려는 사람이 가게를 여는 걸로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는 아주 많이 달라졌다. 청년층은 취업난에 시달리고 중장년층은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으로 일찍 회사를 그만두곤 한다. 돈이 무척이나 많으면 모를까 살아가려면 누구나 돈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돈이 많다고 해도 사람에게는 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제활동을 멈출 수는 없다. 그래서인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창업이나 사업 운세에 관해 상담을 청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십대 초반의 부부가 함께 상담을 청한 것도 창업과 관련해서였다. 남편은 금융회사에서 부서장으로 근무하다 퇴직을 했다. 희망퇴직을 했기에 적지 않은 액수의 퇴직금을 받았다. 그렇지만 아직 나이도 젊고 아이들에게 돈이 한참 들어갈 때라 창업을 결정 했다. 여러 가지 준비를 했지만 처음 가보는 길이라 두려움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최근 창업 추세는 대표업종이었던 치킨집이 줄어들고 음식점을 포함한 주점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분식점 카페도 창업 인기업종이다.

창업을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과제는 살아 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4년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주점은 59%, 분식점 50%, 카페 42%가 계속 유지를 했다고 한다. 절반은 4년을 못 버티고 문을 닫는다는 말이다. 창업의 최대 목표는 성공하는 것이고 돈을 버는 것인데 현실적 과제는 살아남는 것이 되었다. 상담을 청한 부부의 생각은 카페나 도넛전문점을 차렸으면 하는 중이다. 남편의 사주를 보니 사업에는 적합해 보이지 않았다. 사주가 비견이나 겁재가 많은 사람이면 자유업이 좋고 신왕한데 의지할 용신이 없거나 신약하여 의지할 데가 없으면 월급생활자가 된다.

이런 월급생활자의 사주는 사업을 벌이면 유지하는 것도 힘든 운세를 갖는다. 사업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남편은 성품이 싹싹하고 성실하지만 추진력이 약하고 배포도 작다. 사업을 권하고 싶지 않은 사주였다. 창업의 실마리는 아내에게서 풀렸다. 아내의 사주가 사업에 적합했던 것이다. 편재격으로 신왕한데 편재도 왕성한 사주는 상업으로 많은 돈을 번다. 편재는 상인을 나타내므로 재왕신왕하면서 재성이 손상되지 않는 경우에는 큰 상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남편은 내부업무인 서빙과 자재등을 관리하는 일을 맡아서 하면 적합할 것이다.

사업의 총괄운영은 아내가 맡는 게 좋다. 사주에 나타난 대로 일을 나누어서 분담하면 업무특성을 잘 살릴 수 있다. 사업의 안팎으로 조화도 잘 될 것이니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사업가 사주인 아내가 추진하는 방향으로 충실히 따르면 큰 성공을 이룰 운세이다. 창업을 하고 난 이후에 가장 오래 유지하는 연령대는 어디일까. 젊을수록 잘 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40~50대가 가장 오래 유지한다고 한다. 이유는 중장년층의 창업은 생계형이기 때문이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걸렸으므로 성실성과 끈기로 버티는 것이다.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의무감이 있으니 상황이 힘들어도 버티고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 밥벌이의 고단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부분이다.

상담을 하고 돌아간 부부도 오십대 초반.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 두렵기는 하겠지만 잘 할 것으로 본다. 많은 준비를 했고 사전조사도 치밀하게 했으니 고비가 있어도 잘 넘길 것이다. 창업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기도해 본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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