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전 중 주인 보호하려 몸 날린 경찰견

총격전 중 몸을 날려 자기 주인인 경찰관의 목숨을 구한 미국의 경찰견이 네티즌 사이에서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경찰견은 곧 퇴원할 것으로 알려져 다행이라는 반응도 이어진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와 팜비치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12일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외곽 지역에서 강도 혐의 수배자와 경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필립 오셔(46)는 이달 초 노스캐롤라이나 주(州)의 한 모텔에서 강도행각을 벌인 뒤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총격전 중 경찰견 캐스퍼가 주인 릭 브래드쇼 경관을 위해 몸을 날렸다. 오셔가 주인에게 총을 쏘려 하자 캐스퍼가 주인을 보호하려 했던 것이다.

엉덩이 부근에 총을 맞은 캐스퍼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고 무사히 회복 중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오셔를 사살했다.

경찰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캐스퍼가 주인을 보호하려 몸을 날렸다가 대신 총에 맞았다”며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벌인 강도행각으로 수배령을 내리고 오셔를 추적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캐스퍼는 안정을 되찾고 회복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캐스퍼의 용맹을 칭찬하면서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많은 이들은 “정말 용감한 경찰견”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활약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은 “그러면 캐스퍼는 회복 후 은퇴하는 것이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꼭 그렇지는 않다”며 “앞으로 계속 지켜볼 예정”이라고 답변을 달기도 했다.

세계일보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CBS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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