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김성근 한화 감독 “대전 같으면 육상장으로 갔어”

“대전 같으면 육상장으로 갔어.”

김성근 한화 감독의 너스레에 취재진에 일동 웃음이 터졌다. 김 감독이 말하는 상황은 14일 잠실 LG전,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은 자신의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좌완 불펜 진해수를 상대로 8구째 승부 끝에 투런포를 때려냈다. 이 쐐기포의 기록상 비거리는 무려 130m, 치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의 거대한 타구였다. 게다가 잠실구장은 홈에서 센터까지 125m, 좌우 끝 펜스까지는 100m의 길이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야구장. 하지만 김태균이 때려낸 공은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겨 관중석 중간에 떨어졌다. 김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후 치른 첫 경기에서는 마지막 타석에서야 공이 보이는 것 같더라. 이제 방망이만 나오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대전 같으면 육상장으로 갔을 타구다”라고 웃었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육상 트랙이 있는 한밭종합운동장의 옆에 위치해있다. 홈이었다면 장외홈런감이었다는 의미였다. 

잠실=이지은 기자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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