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최형우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경기였죠"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경기였죠.”

최형우 KIA 외야수가 전날 터트린 연타석 홈런에 대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말 그대로 영양가 만점의 홈런이었다. 최형우는 13일 인천 SK전에서 1-3으로 뒤진 9회초 2점짜리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끝이 아니다. 11회초 또 다시 투런포를 때려내며 결승 타점을 만들어냈다. 김기태 KIA 감독은 “멋있는 홈런이었다. 예술로 치더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14일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형우는 “최근 3~4일 정도 슬럼프를 느꼈다.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최대한 빨리 끊으려 노력했다”면서 “전날에도 세 번째 타석까지 안타가 나오지 않았는데, 중요한 순간 홈런이 터져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팀 사정, 개인 사정 등을 고려했을 때 누구라도 좋아할 수밖에 없었던 홈런이었다. (동점 홈런 때에는) 타격 후 속으로 ‘가라’고 외쳤다”고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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