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임찬규 LG 투수 "점수 많이 줬을 거라고 생각해야죠 뭐"

“점수 많이 줬을 거라고 생각해야죠 뭐.”


임찬규 LG 투수는 어려운 상황을 긍정적인 사고로 해석하는 능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는다. 이런 임찬규의 면모는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보여졌다. 전날 전국에 내린 비로 인해 광주를 제외한 4개 구장의 경기가 모두 취소됐던 터, 이날 마침 선발 등판이 예정돼있던 임찬규는 경기 전 자신의 루틴대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다음을 기약해야했다. “아쉽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바로 “전혀 아니다. 나는 팀을 위해서만 공을 던질뿐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우천 취소로 등판이 미뤄진 게 올시즌에만 이미 2번째,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도 규정이닝을 아직 채우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임찬규는 “아무래도 선발진 끝자락에 있다보니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지 않나. 경기를 했다면 점수 많이 줬을 거라고 생각하려고 한다“라며 웃었다. ‘멘탈 코치’라는 별명에 걸맞는 답변이다.

대구=이지은 기자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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