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양상문 LG 감독 “5선발의 비애라니까요”

“5선발의 비애라니까요.”


양상문 LG 감독이 주장하는 가설이 있다. 바로 5선발이 등판하는 날 유독 비로 취소되는 경기가 많다는 것. 9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대형 방수포로 덮여 있는 내야를 바라보던 양 감독은 다시 한 번 이 생각을 굳힐 수밖에 없었다. 이날 선발로 예정돼있던 투수는 기존 로테이션의 가장 끝자락을 맡고 있는 임찬규였기 때문. 양 감독은 “내가 말하지 않았나. 꼭 5선발이 나오는 날에는 비가 온다. 이게 5선발의 비애다”라고 다시금 반복했다. 사실 임찬규의 등판이 무산됐던 건 올시즌만 해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5일 역시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시즌 첫 등판이 미뤄졌다. 이런 이유 때문에 평균자책점 1.30으로 최고의 성적을 자랑하면서도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해 장외에 머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도 결국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임찬규는 또 한 번 등판을 건너뛰게 됐다.

대구=이지은 기자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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